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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


하루가 텅 빌 때면

그 하루 채워주던 사람


오늘도 반갑고 감사한 그의 연락

그런데


그 사람이 죽었다


장례식이 가장 멈춘 여명

활짝 웃고 있는 그 사람 


술기운에 무심결

영정사진을 들었는데


사진의 무게가

내 여생보다 무겁더라


살아가며

이제 나에게는

잃어갈 일만 남았구나



덤덤해지기 위해서는


하루를 살면서

덤덤해지기 위해서는


제철 아닌 꽃에 흔들릴 때면

사랑하는 사람 얼굴 떠올리고

고깃덩이 핏물이 죄스러우면

나무 한 그루 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이에 대해서는

결단코 침묵하고

어머니 끝 모를 한숨에는

현실과 타협하고


그렇게 해도

아무리 해도

파도가 인다면


제 성기를 손수 도려내고

흙바닥 잡초를 뿌리 채 먹고


혀뿌리를 잘근 씹어 삼키고

그저 상실하듯 살아야 한다.


그러니까

비우지 말아야 할 것까지

비워내고서야

비로소

  • profile
    korean 2019.02.28 19:21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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