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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9 00:55

퍼져버리는 외 4편

조회 수 16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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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져버리는

                                                                               최선희

항상 원하고 원해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묻어버리지

가슴 속 이 용암은

너무 뜨거워 타버릴 것만 같아

그러나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지

참다가, 또 참다가

겨우 참고있는 나의 등을 두드리며

'말해, 말하지 않으면 몰라'

다독임인지 협박인지 모를 나의 등을 두드리며

겨우 참고있던 용암을 터트릴 때조차

다 쏟아내지 못하고

멈칫거리며 천천히 용암이 식길 기다리지

그 용암이 이따금 또 식을때쯤

다시 딱 그만큼만

내 용암을 터트려도 금방 식을만큼만

딱 그만큼만

아주 조금씩 층을 쌓아

내 용암을,

아니, 내 마음을

 

망망대해

                                                                  최선희

망망대해에 혼자 남겨진 기분을 알아?

난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쓸쓸하긴 해도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아

외롭긴해도 아무의 마음도 신경쓰지 않아도 돼

가족의 따뜻함이 좋아?

나는 바다위에서 느끼는 햇살이 더 좋아

친구의 위로가 좋아?

나는 내 위를 빙글빙글 도는 갈매기들이 좋아

항상 반복되는 일상이 편안하니?

항상 반복되는 내 일상이

난 불안해, 두려워

내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나에게 내일이 있다면

내가 있는 곳은 망망대해이길

 

사막

                                             최선희

사방엔 아무것도 없다

집 하나, 호수 하나, 사람 하나 조차

 

소리쳐본다

'거기 아무도 없나요?'

휭휭 불어오는 바람에

눈 아프게 불어오는 모래에

정적만 불어온다

 

아무것도 없는 모래 언덕을

걷고, 달리고, 또 걷다가

힘들면 어디든 누워 잠을 청하고

또 걷고 또 걷는다

아무 것도 없는 이 사막 위를 끊임없이

아무 정처도 없이 계속해서

 

눈길위의 발자국

                                                                          최선희

낙엽들이 힘들어 가지의 손을 놓은 날

가을 꽃들이 추워 숨어버린 날

새하얀 눈들이 그 자리에 앉았다

아스팔트 무채색으로 덮여있던 도로도

모두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혹여나 넘어질까 땅만보고 걸었다

앞은 보지도 않은채

바닥에 찍힌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에

내 발자국은 맞춰보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 내가 멈춰선 곳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찍혀있지 않았다

내가 따라가던 발자국은 없다

새로운 눈을 맞이한 나는

나의 길을 만들어

나의 발자국을 눈길 위에 찍어본다

 

 

  • profile
    korean 2018.06.30 16:47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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