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47
어제:
113
전체:
306,28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8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5.02.09 19:26

눈 쌓인 날 외 4편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 쌓인 날

 

눈이 소복히 쌓인 날이구려.

 

간단히 찾아 입고

문을 여니

일 나간 그대의 발자욱이

아직 남아있구려.

 

부족한 나에게 온

미련스레 착한 그대가

나를 빛내주는구려.

 

그대가 남겨 논 발자욱

발 맞춰 저벅히 걸어보오.

그대와 함께 걷는 둣하여

매서운 바람마저 따뜻하구려.

 

아름다운 여자

날 언제나 미소짓게 하는 나의 임

 

그대여

이렇게 눈을 맞으며

같이 눈을 맞추며

나란한 발자국 새기며

오늘처럼 내일을 보내보구려.

 

눈이 소복히 쌓인 날처럼.

 

믿음

 

참으로 덧없는 인생입니다.

 

내 인생은 기다림입니다.

허울뿐인 그 사람의 말

꽉 부여잡고 제자리입니다.

 

무심한 시간

나를 변화시키고

희망을 좀 먹어도

기다려온 인생입니다.

 

마지막 모습

날 안아주고 떠난

그 사람 내음이 나에게 녹아있습니다.

 

세월이 나를 삼키고 있습니다.

세월의 뱃속에서는 그를 만날 수 있을까요

 

벌써 절반 이상을 먹혀

나약하고 병든 인생

내 품이 그의 약속을 기억하는 한

나는 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미련한 인생이지요.

 

솔잎

 

그가 떠났습니다.

떠나는 그에게

기다림의 다짐을 남겼습니다.

 

여린 어린 새싹이 아닌

금방 시들어 버리는 한 떨기 꽃이 아닌

제 모습을 바꿔버리는 단풍이 아닌

쉽게 부서져 버리는 낙엽이 아닌

 

바람과 눈에 굴복하지 않으며

제 스스로의 향기를 지키는

소나무의 솔잎이 되어

그렇게 당신을 기다리겠노라고.

 

하고프나 하지 못한.......

 

오랜만입니다

안녕 하시나요

이 말밖에 하지 못했네요.

 

여전히 아름답군요

과연 그대입니다

 

어색한 손인사

돌아선 그대

뒷모습 또한 담았습니다.

 

눈에 물 가득 채워놓고

하고픈 말 맘에만 담아놓고

오늘도 그때처럼

뒤돌아섭니다.

 

힘없이 걸어가다

돌부리에 채여 넘어집니다.

 

아픕니다.

다친 곳이 아파

웁니다.

 

주위 사람들이

괜찮냐 물어옵니다.

 

난 답합니다.

 

네 많이 아픕니다.

지금 저는.......

 

 

 

허공에 흩날리는 소리

 

참으로 원망스럽습니다.

 

백발이 된 내가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한 나라의 국민이 되기 위해

젊음을 바쳤습니다.

 

한 나라의 국민이 되기 위해

여인이 되길 버렸습니다.

 

나의 나라를 삼킨 그들은

나의 세상도 삼켰습니다.

 

가슴에 새긴 가족

품 속에 구겨진 사진

눈물에 번져진 나의 기억

 

묻고 살았습니다.

 

이제 내 목소리를 내려니

늙은 성대가 제 몫을 내지 않습니다.

 

같은 세상을 사는

다른 기억의 이들은

나에게 묻으라 합니다.

 

국민이 되기 위해

나를 바쳤는데

 

국민도 아닌

여인도 아닌

버려진 나는

어디로 가야합니까.

 

김예지

ti3361@naver.com

m: 010 8927 336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610 청평호반에 서서 이슬처럼 2014.09.27 139
1609 제 6차 창작 콘테스트 - 기다리기 외 6편 별명이필수래 2015.07.13 138
1608 제10차 시공모전 뚜벅 외4편 4 뜰안 2016.03.20 137
1607 제 4차 창작 콘테스트 - 사랑에 대하여 외 4편 netsurfer34 2015.04.02 137
» 눈 쌓인 날 외 4편 rladOwl 2015.02.09 137
1605 제18회 한국인 창작 콘테스트 공모 접수합니다. - 해구 밑 외 4 4 이오 2017.08.07 136
1604 제 7 차 싸움 외 4편 또망이 2015.08.30 136
1603 누에고치 외 4편 툰지 2014.12.09 136
1602 감각 끝 외 4 편(시 공모 응모작) NoeulNoreum 2014.12.09 136
1601 제6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 부문 - 여름 첫 눈 외 4편 한율 2015.08.09 135
1600 겨울 나그네 외 4편 ghdwndlf 2015.04.04 135
1599 64주년 외 5편 홍선민 2015.01.31 135
1598 물들다 외 4편 달링 2015.01.10 135
1597 과일외 4편 file qjsro 2014.12.06 135
1596 시 부문 응모작 1 마더 2014.11.03 135
1595 시 공모전 작품제출 송이버섯 2015.02.24 134
1594 재회 외 1편 1 둘리 2014.08.03 134
1593 제13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3 얼마나조은지 2016.08.15 133
1592 제10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꿈' 외 4편 2 시준우 2016.02.15 133
1591 창작콘테스트_시공모_안미경 한달 2015.04.10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