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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0 01:12

열대야- 공모전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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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뜨거운 이랑을

헤매였을 할머니에게

열대야는 깊은 신음을

앓게한다.

 

하루를 꼬박 공장기계음에

시달렸을 아버지에게

열대야는 잠 못 드는 밤을

그려낸다.

 

해도 해도 끝없는 집안일에

지쳤을 어머니에게

열대야는 전기세 걱정에

한숨을 담아낸다.

 

하루 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메마른 책장을 넘기었을 나에게

열대야는 송글송글 땀방울을

쏟아낸다.

 

열대야 열대야

너무 오래 여기 머물지는 마라.

청량한 밤, 갈바람에

우리 가족 지친 몸

풀어낼 수 있도록.

 

열대야 열대야

너무 오래 여기 머물지는 마라.

 

 

  • profile
    korean 2019.02.28 22:54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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