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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부끄러워 마십시오



그 날 없었던 우리.

알지 못했던 그 때.


그 때를 알았더라면

이만큼 부끄러울까.

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것도 참으로 부끄럽다.


부끄러운 것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지만

그 때 내가 없었던 것 만으로도

참으로 눈물나는 일이 아닌가.


혼자 부끄러워 마십시오.

그 부끄러움을 평생 간직하며

살아갈테니.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던 시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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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마음 한 구석이 저릿하다.

무언가 그 투명한 것이

내 마음에,

또 그 누군가의 가슴에 떨어진다.


마음 한 구석이 내려앉는다.

말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나의 손, 그의 손을 따땃히 감싸준다.


그러한 무언가가 모여

또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만들어 낸다.

우린 그런 울림에 의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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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괜찮아, 라는 이 한마디가

위로가 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안다.


찬찬히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와 같은 마음이 되는 것.

거울을 보는 것 처럼

그에게서 나를 보는 것.

아무런 의심 없이

있는 그대로의 그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진짜 위로가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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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다


종이, 때 타지 않은 지우개, 화이트 보드,

블라우스, 실내화, 선생님의 분필.

흰 것은 어디에도 참 많다.


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이 있는,

내 가슴은 흴까 생각해본다.


제대로 된,

그 누군가도 과연 트집잡을 수 없는

그 깨끗하고도 흰 것이란 무엇일까..


나는 고민에 빠져 멍하니 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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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사람들의 마음을 되잡아 주는 책.

그런 책들을 잡아주는 책꽂이.


우린 책꽂이 안에 있어야 한다.

그 많은 책들 속에 꽉 끼여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지 내 마음이 헐렁헐렁 해져

나태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난 몰랐다.







  • profile
    짱아 2016.02.28 22:47
    만약 읽게 되신다면 밑에 코멘트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초보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 profile
    은유시인 2016.04.28 10:28
    순수함이 빛나는 좋은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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