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다시 일어날 수 없음.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겨우 빠져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내 눈앞에 보인 건
낭떠러지 절벽이었다.
웃음기를 잃어버린.
멍하니 정면을 응시한다.
보이는 것도 보고자 한 것도 없다.
그냥. 눈을 감고 있지 않을 뿐.
요즘 들어.
요즘 들어 자주 피곤하고.
요즘 들어 괜스레 짜증나고.
요즘 들어 자주 졸립고.
근데.
난 미혼이야.
그냥. 요즘 들어 좀 힘들어.
맥주 한 잔.
딱. 맥주 한 잔이 하고픈 날.
주머니를 뒤적거려보는데
그 맥주.
딱. 한 잔. 사 마실 돈조차 없다.
꿈꾸는 길.
꿈꾸는 길이 아주 가시밭길이 따로 없다.
내가 왜 이 짓을 하는 중인가.
계속 대뇌면서 그냥 계속 이 짓을 하고 있다.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다.
아. 더럽게 힘드네.
성명 : 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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