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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10:39

'이렇듯 삶은' 외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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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삶은


잘못 설정된 알람 소리에 벌떡!

어제의 일기예보가 맞나 보다

똑 똑 똑 똑 빗방울 소리

에잇 뭐야

똑 깍 똑 깍 벽시계 소리를......

자연의 소리가 아니라 거추장스럽다

이렇듯 삶은 기대와 실망의 쳇바퀴

요 며칠 나를 위한 시간이 있었던가

곰곰이......

일 많어 바뻐 시간 없어 야근했어 힘들어

참 많이 내뱉었네

그래도 살만했으면서......

이렇듯 삶은 교만과 자기 합리화의 연속

가끔 멋진 옷 입혀주고

맛난 거 먹이고

운동도 좀 시키고

조금 애매해도 편들어주고

잘했어 칭찬해주고

뭔가에 가끔 미치게도 하고

이렇듯 삶은 나에게 잘했고

지금 잘하고 있고

또 잘할 거라고 믿게 만드는 것

이렇듯 삶은 나에게로

무조건 행복을 옮겨다 놓는 것


하늘이 안타까워하는 이유


불안한 내일 만족하지 못하는 오늘

후회 가득한 어제를 살아온 게 자명한 현실

종교에 귀의하지 않는 이상

난 늘 외로운 자아일 수밖에

 

수천 번 수만 번의 철학적 심상

멈추지 않는 고뇌의 연속에도

무한 개념의 수학적 사고로

결국 나의 논리도 정답 없이 귀결된다

 

하늘은 결국 이럴 수밖에 없는 나에

실망스런 표정은 결코 짓지 않는다

하늘은 단 하나 나의 게으름과

그런대로 편의에 안주하려는 간사함에

가슴 절절히 못내 안타까워할 뿐

 

별거 없는 것이다

우리 그냥 아무 말 없이 생색 없이

서로의 가슴 다독이며 고독한 존재에

그냥 냅다 퍼주며 살아가자

하늘에 무시 받지 않도록



밤 공기가 차갑지만은 않다


그 어느 날

차 밑에서 따스함을 느끼던 들 고양이

터미널에서 추위를 나야 했던 사색가

혼자만의 마음 방에 갇혀 우울했던 이

이제 밤 공기가 차갑지만은 않다

모두 박차고 나올 즈음이다

 

민수와 혜영이가 좋아하던 그 따스한 커피 향

서로의 얼어붙은 마음 다독이며 철학을 논하던 기억

단지 순간에 가슴을 담아 울고 웃었던 장면들만 골라

우리 어깨에 짊어진다

 

그 누군가

우릴 과거의 모습으로 규정짓기 전에

마르지 않는 어느 사찰의 샘물처럼

끊임없는 색 다름에 인내하고

끊임없는 색 다름으로 생성되어야 한다

 


겨울을 닮은 아이 


우두커니 서서 멍하니 밤 하늘을 바라본다

별을 이어 동물을 만들기도 하고

둥근 달빛에 너의 얼굴을 담아 보기도 한다

서정적 시야로 단지 너 있음에 감사해할 뿐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간절한 기도가 산란되어 어느 입자 한 놈은

어느덧 높디높은 하늘의 문을 두드리겠지!

 

기운 없어 하지 마라!

봄을 기다리는 수많은 대자연의 산모들

만물이 거쳐가는 그 삼재의 휴식시간이다

보이지 않는 나의 간절함으로 머지않아 꽃 피우리니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겨울 아이처럼

사랑 초 꽃말로 겨울을 닮은 네게 다가간다

이제부턴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가슴보다 깊은 그리움 


발 닿는 곳마다의 우리 겸손한 흔적

그리고 추억

 

우린 그것을 행복 아니라 한다

때론 그 높은 이상향에

존재하는 나를 버리고

아들 딸의 눈으로 그 천진난만함에 의지한 채

 

창가의 따스한 햇살 하나

가슴 깊은 곳의 그리운 사람 하나면

그게 행복이다

 

현실 부정으로 저 깊은 곳의 사랑을 버리지 말자

짧은 인생 다른 대단한 것들에 생을 걸지 말자

가슴보다 깊은 그 목소리에 살자


박 영 진 (송주)
010-8917-8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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