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난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몽롱해져

 

사랑에 빠지면 난 기분이 몽롱해져

 

사랑과커피가 진해질수록

 

난 몽롱함에 빠져들어 헤어 나올수가 없어

 

빈커피잔 처럼 사랑도 비어지면

 

그윽한 향기만 남아 몽롬함도 사라져

 

 

종착역

 

길을 걷다

 

사람들을 본다

 

각자 가는 길은 다르지만

 

톱니바퀴 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길을걷다 주위를 둘러본다

 

나를 닮은 사람들을 본다

 

종착역이 없는 폭주 기관차의 톱니바퀴로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첫눈

 

첫눈을 맞을때면

 

설렘이 온몸에 스며 들고

 

첫눈이 길에 흩어지면

 

설렘도 흩어지고

 

설렘이 흩어지면

 

첫눈도 사라지고

 

설렘이 불멸의느낌 이라면

 

평생 첫눈을 맞을 수 있을텐데

 

평생 첫눈을 맞을 수 있다면

 

죽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아무 일 없이 지내다가

문득 가슴이 답답해져

 

답답해져 숨조차 쉬기가 힘들어

 

숨을 참아도 숨을 쉬어도

 

내 고통은 멈추지 않아

 

소리 내어 말하고 싶지만

 

우는 것도 참는 것도

 

무엇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 ...

 

 

너는

 

눈을 감으면 공간속에서

니가 선명히 보여

 

눈을 뜨면 이 세상에서

너만 보여

잠이 들면 너와 마주하고

눈을 뜨면 너는 사라져

 

눈을 뜨고 감는게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