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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



사랑을 위해

이별을 겪었다.

그를 사랑하기 위해
온전한 나만의 세계와 이별했고,
매일 꾸준히 해오던 습관들과도 멀어졌다.

더 많은 사랑을 위해
나만의 욕심들과 이별했고,
나만의 것이었다 믿었던 내 심장에도 그의 자리를 비워뒀다.

심장의 반 이상을 앗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이 이별은 나를 기쁨에 젖게 만들었다.

사랑을 위한 이별은,
이별(離別)이 아닌, 이-(異)다른 이름의- 별이다.

최고의 사랑을 위해,
이전에는 포기하거나 놓지 못하던 것들과 이별하는 것은 되레 가치로 채워진다.

사랑을 위해
이별을 자처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성숙한 사랑을 거머쥘 수 있었다.

세상에 행복한 이별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사랑.
사랑은 어떠한 형태로든 위대하다.
이별의 관념을 완전히 바꿔버릴 만큼 말이다.



시간과의 동행


시간은 붙잡으려 해도,
멈추길 바라도,
앞을 향해 간다.


시간.
내게 주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기에,
내가 원하는 속도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도 많다.


나는 멈춰있는데,
때론 나를 버리고 내달음칠 때도 있다.


이제,
시간과 함께 동행하고 싶다.
시간의 속도대로 내 심신을 완벽히 맞출 수 없지만,
최대한 그것이 온전한 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


흘러가는 것이,
흘려버렸다는 후회가 되지 않게,
동행했다고 회상할 수 있게,
그렇게 말이다.


결국, 힘내자는 것이며
동시에 시간에게 좋은 친분을 위한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다.




기록


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우리의 매 순간이 다르듯

태양의 매 순간 또한 다르다.



같은 사물과 풍경, 사람일지라도,

늘 같을 수 없다.



그래서

사진을 통해 현명한 기록을 남긴다.

지금 보고 있지만,

지금과는 또 다른 풍경들을 추억하며

또 달라질 내일을 예상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름다운 것들은,

어떻게도 기록하는 편이다.



물론, 나의 몸으로 온전히 흡수하는 것을 지향하지만

애석하게도 나의 몸은 그다지 똑똑하지 않다.

촉감도, 기억도, 시간앞에 무력해지고 만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소중히 여긴 만큼 아름답게 기록하고 싶다.

매 순간,

세심한 기록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

나의 소소한 취미 중 하나다.




고독의 시간들


조용한 인생.
그것은 텅 빈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집중할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복잡함에서 멀어지는 걸 의미한다.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조용함에서부터 기인될 수밖에 없다.

고독,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힘.
그 힘을 안고 조용한 인생을 견뎌 온 칸트와 다윈처럼
단출하고 소박하지만 근면한 삶을 성공의 핵심이기도 하다.

행복과 기쁨은 결국 자기만족에 의함이다.
조용하게, 내 안으로 침잠할 수 있는 시간, 그 시간들이 쌓아 완성된 인생.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나에 대한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했다'고 느낄 수 있기를….

많은 사람, 많은 재산, 많은 업무가 아닌
깊이있는 나를 발견하기 위해 조용한 사색의 시간들로 삶을 채워나가야겠다.





위대한 사랑


사랑, 그 어떠한 무력과 재해도 가로막을 수 없는 것.

숱하게 보고 들어왔기에 관념적인 것으로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사랑의 힘은 실로 놀랍다.


어떠한 매체를 막론하고도 사랑은 빠지는 곳 하나 없다, 마치 공기처럼….

그러니, 그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우리는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삶에서 그것을 경험하고 그것을 토대로 위대함을 인식하게 된다.


위대한 사랑은 그 어떤 것도 가로막을 수 없다.

거친 풍랑과 성난 하늘이 육체를 괴롭히고 심지어 목숨을 앗아가려 해도

위대한 사랑은 그것들에 맞서 싸운다.

되레, 사랑하는 이의 존재를 자신보다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


희생과 구원이 저도 모르게 발휘된다.

어쩌면 무력과 재해가 위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시련과 고통에 부딪힌 사랑이 더욱 위대한 것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사랑은 인간의 기본 조건이며,

위대한 사랑은 그것을 초월한 가장 강력한 힘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마저 감수할만한 그런 사랑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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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시인 2016.04.28 14:06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좋은 결실이 거둬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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