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사랑을 위해
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우리의 매 순간이 다르듯
태양의 매 순간 또한 다르다.
같은 사물과 풍경, 사람일지라도,
늘 같을 수 없다.
그래서
사진을 통해 현명한 기록을 남긴다.
지금 보고 있지만,
지금과는 또 다른 풍경들을 추억하며
또 달라질 내일을 예상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름다운 것들은,
어떻게도 기록하는 편이다.
물론, 나의 몸으로 온전히 흡수하는 것을 지향하지만
애석하게도 나의 몸은 그다지 똑똑하지 않다.
촉감도, 기억도, 시간앞에 무력해지고 만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소중히 여긴 만큼 아름답게 기록하고 싶다.
매 순간,
세심한 기록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
나의 소소한 취미 중 하나다.
고독의 시간들
사랑, 그 어떠한 무력과 재해도 가로막을 수 없는 것.
숱하게 보고 들어왔기에 관념적인 것으로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사랑의 힘은 실로 놀랍다.
어떠한 매체를 막론하고도 사랑은 빠지는 곳 하나 없다, 마치 공기처럼….
그러니, 그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우리는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삶에서 그것을 경험하고 그것을 토대로 위대함을 인식하게 된다.
위대한 사랑은 그 어떤 것도 가로막을 수 없다.
거친 풍랑과 성난 하늘이 육체를 괴롭히고 심지어 목숨을 앗아가려 해도
위대한 사랑은 그것들에 맞서 싸운다.
되레, 사랑하는 이의 존재를 자신보다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
희생과 구원이 저도 모르게 발휘된다.
어쩌면 무력과 재해가 위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시련과 고통에 부딪힌 사랑이 더욱 위대한 것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사랑은 인간의 기본 조건이며,
위대한 사랑은 그것을 초월한 가장 강력한 힘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마저 감수할만한 그런 사랑은 말이다.
좋은 결실이 거둬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