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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방 안에 홀로 켜진 촛불은

참으로도 이기적이다


저 혼자 빛나 사물을 비추더니

밝은 부분, 어두운 부분으로 나눈다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누가 더 잘난지 싸운다


그 속에서 빛나는건

촛불 뿐인데


방 안에 홀로 켜진 촛불은

참으로도 이기적이다


소설


인생이라는 소설을 쓰다

다음 장으로 넘기게 되면

하얀 백지만이 나를 반긴다

항상 두렵고 막막한건

그런 이유 때문일까


새로운 시작은

두렵고, 외롭고, 설렌다



새벽

추위에 퉁퉁 불어터진

내 손을 미워했다


나를 보러온 어머니의 손도

퉁퉁 불어 터져있구나


어머니는 나를 지키려

이 먼 세월을 걸어 오셨구나


춥고 배고픈 시간이여

칼날같은 바람이 스쳐 지나간

부모님의 가슴이여


응모자 성명 : 강정환

이메일 : 0phelia_jh@naver.com

전화번호 : 010-8310-4862

  • profile
    뻘건눈의토끼 2019.12.13 13:22
    감동적입니다. 촛불같은 사회죠... 그래서 정치가들도 맨날 싸우고....
  • profile
    korean 2020.02.29 16:32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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