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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울림

거리의 요란함에도귀를 틀어 막고 서있는 꿋꿋함

한꺼풀 한꺼풀 내던지며

거리의 강인함으로 다시 서서흔들리는 외로운 울림은

움추러드는 것에게 말하고 푸념하는이에게 말하는것 같다

너희들이 무엇을 찾느냐너희가 바라는 것이 무어냐

차디찬 바람에 넘실 대는 고독이 몰려와도

거친 비바람에 말한마디 못하고 숨을 죽여도

그 날들을 위해 나를 맞기는 것이고

그 날들을 위해나를 버리는 것이라고

그것이 비록 슬퍼보여도

어느 늦은 오후에 웃을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라고

잃는것 같지만 다시 얻는 것이라고

가난해 보여도 서글퍼 보여도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미소

태양보다 더 밝은 웃음이 누군가에게 보여질때...

그 안에는새 것을 준비하며 진주가 자란다

오늘도 가녀린 몸은 마지막 한꺼풀도 아낌없이

제 몸으로 거리에 길을 펴고있다

우리가 새 봄날에 눈을 뜨면다시 오실

그 누군가를 위해...

 

 

 

 

 

동행

 

함께 걷는 걸음이 즐거움은

걸음이 하나이듯 마음도 하나

우리 가는 길거리도 덩달아

모두가 하나 됩니다.

 

깊은 가을날

숲의 나무도 하나 되어

모조리 옷을 벗어 재끼고

 

넓은들 베인 그루터기도

추위에 아랑곳 않고

짧은 머리 하나 된 체 팔짱을 낍니다.

 

함께 걷는 걸음이 아름다운 까닭은

우리 마음이 모아져 가을의 풍경화를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곱디고운 마음들의 숨소리마저

가슴으로 뿜어져 다리까지 저미고

당신을 그리는 발걸음은

세상을 타고 함께 돕니다

 

우리 함께 이 길 걷다보면

남도 모를 사이 서로를 알게 되고

강화도 갯벌처럼 드러난 슬픔도

우리 입김의 파도에 밀려나

잔잔히 가라앉을 것입니다

 

 

 

 

벼 그루터기

 

무성했던 생명들의 몸짓

이젠 쓰러지고 밑 둥만 남아

다시 솟아날 소망 안고 버티는 애처로움

욕심 먹음은 칼날의 이기심은 밑 둥만 남기고

여기 저기 나풀거리는 볏 자락 위로

산새들 앉고 허연 서리가 목을 조인다.

여기가 마지막 인가 허탈함 대신

세상에 생명을 대신한 고마움 가득 안고

겨울 속에 또 다른 생명을 담근다

새파란 생명을 먹은 자들

활기 띠며 다시 나아올 날 기다리며

다시 솟아날 자리를 지키는 밑 둥

깊은 한숨대신 희망의 침묵이 간직된 언어로

세상을 품은 고요함속엔

향긋한 풀냄새 보다 더 깊은 생명이 녹아 있다

죽은 것 같으나 살았고

없는 것 같으나 여전히 거기에 있다

보이는 것은 내가 아니기에

속 시원히 비춰질 생명 바라보며

날카로운 겨울을 포근하게 지키는 자리

날아가는 기러가 슬픈 표정 짖지 마라

내가 지금 이곳에 없다 해도

설령 여기 늘어져 안 보인다 해도

여름의 화려한 향내 보다 더 진한 그 무엇이

점점 더 견고하고 화려하게 다가오고 있잖니

 

 

 

 

 

 

 

상추쌈을 먹으며

 

햇볕에 그을린 검푸른 잎사귀

싱싱한 건강미가 소담해서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친구다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다 오라하고

검푸른 빛에 헬스라도 했는지 울퉁불퉁

상냥한 몸짓으로 우리의 침샘을 자극한다.

건건이가 없어도 고추장 한 종지면

뱃속 깊이 편안해 배꼽이 마냥 신난다.

 

어머니 목욕 시키는 사랑에 먹음직한 푸른빛

아버지 상추쌈 둬장에 맹꽁이 볼되고

아이들 작은 작은 상추 찾기에 눈망울 초롱초롱

입에 잔뜩 쑤셔 넣은 풀잎은 어머니 정성에 맛나고

사랑 내 가득한 가족들 이야기꽃에 사르르 녹는다

어느새 이웃집 고기 굽는 냄새도

우리가족 입술 굽는 냄새에 자취를 감춘다

 

상추는 참 다정하고 친절해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친구다

구울 고기 없어도 내색 않고 우리의 비유를 잘도 맞춘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어른이나 아이나

그와 함께하면 아삭 아삭 소리까지 맛있게 정이 든다

 

 

 

 

 

 

 

 

 

 

 

 

 

 

 

 

 

어버이 은혜

 

해마다 찾아드는 감동의 무대

그 감동을 꾸미는 무대 위엔

언제나 세월의 쟁기 지나간 깊은 굴곡

그 굴곡 안에 나도 갇혀 있다

 

내가 먹고 자란 것은 두 분의 피와 살

지금도 그 사랑 때문에 내가 있다.

 

길가엔 주름 잡힌 카네이션

누굴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은

꼭 부모님을 닮았다.

 

한 송이 꽃에 담으려 해도 담을 수 없고

꽃잎을 포개어도 그릴 수 없는 사랑

그렇기에 눈물로 주름진 사랑

그 속에 내가 살고 있다.

 

해마다 한 송이 꽃을 꺽은 들

은혜가 감사될까

한라 꽃을 꺽어 여윈 가슴에 뿌린들

냄새라도 풍길까

 

험한 풍파 모진 세월 견뎌낸 이마엔

가슴 시린 사연이 또렷하게 새겨지고

생의 고달픔에 몸은 허물어져

앙상한 피골이 서글프다

 

꽃을 단들 가슴에 사무친 서러움 한조각 달랠까

한 많은 가슴에 백두 꽃을 365일 뿌린들

내가 안겨준 상처 한조각 녹아 질까

 

그 무엇 하나 보답 할 길 없어

올해도 부모님 닮은 꽃을 사든다

감사한 맘 흉내라도 내고파서

 

집안 문을 들어선 순간

카네이션보다 아름다운 두 분의 가녀린 눈빛에

내가 녹아 자빠지고 깨어진 어깨가 말없이 일어선다.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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