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작가

오늘:
15
어제:
46
전체:
259,515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27517점
  • 2위. 靑雲
    18945점
  • 3위. 뻘건눈의토끼
    18208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16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0985점
  • 8위. 키다리
    9453점
  • 9위. 엑셀
    9176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56점
  • 12위. 은유시인
    7516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87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5.12.19 15:30

[詩] 로드킬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kyc_20151219_02.jpg






[詩]


로드킬*


- 은유시인 -



 

쿠웅- 또 한 생명이 허공을 가르며 하늘높이 솟구쳤다 쓰앵- 눈 깜짝할 새에 다가온 철짐승이 겁에 질려 제자리를 맴돌던 산짐승을 들이받고 거친 바람 펄럭이며 까마득히 멀어졌다 검은 벨벳처럼 아름답게 포장된 아스팔트 위로 처박힌 짐승은 물먹은 소금자루처럼 묵직하다 툭 튀어나온 눈알에 비친 하늘이 유난히 해맑고 콧구멍으로 뿜어대는 피거품에 가벼운 함성이 묻어난다 그것도 잠시 퍼억- 또 다른 철짐승이 짐승의 몸을 타고 넘었고 퍼억- 퍼억- 퍼억- 끝없이 이어진 철짐승들 행렬이 릴레이 벌이듯 짐승을 타고 넘고 또 타고 넘었다 한때는 너무나 아름다웠을 한때는 너무나 사랑스러웠을 한때는 너무나 고귀했을 짐승의 사체는 형체를 바꾸어 보다 납작하게 보다 널찍하게 아스팔트 위를 덮어나갔다 왱왱- 로드킬 사체처리반이 다가와 짐승의 사체를 거둔 그 자리엔 피보다 더 붉은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




*로드킬(road kill) : 2014년10월 기준, 지난 5년간 로드킬로 죽은 야생동물의 83.9%에 이르는 동물은 고라니로 9,078마리가 죽었다. 한 해 평균 1,816마리가 차에 치어 죽은 셈이다.



20141025/22:17





Who's 은유시인

profile

대한민국에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그 날만을 위해...

Atachment
첨부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한국인작가-시&시조 게시판 이용안내 file korean 2014.07.16 188
225 [時調] 조화(造花) 2 file 은유시인 2015.12.22 143
224 [時調] 추우(秋雨) file 은유시인 2015.12.22 71
223 [時調] 축제(祝祭) file 은유시인 2015.12.21 61
222 [詩] 망각(忘却) file 은유시인 2014.07.24 67
221 [詩] 석고대죄(席藁待罪) file 은유시인 2014.07.24 45
220 [詩] 이루지 못한 사랑 file 은유시인 2014.07.27 295
219 [詩] 10차원(次元) 세계 file 은유시인 2014.07.28 210
218 [詩] 12월은 file 은유시인 2015.12.14 18
217 [詩] 12월을 보내며 file 은유시인 2015.12.14 17
216 [詩] 12월을 보내며[1] file 은유시인 2015.12.16 82
215 [詩] 1976年2月X日 file 은유시인 2014.07.16 49
214 [詩] 가난한 식탁 file 은유시인 2015.12.19 28
213 [詩] 가는 길이 험하다 할지라도 file 은유시인 2015.12.10 118
212 [詩] 가는 세월 file 은유시인 2015.12.14 112
211 [詩] 가벼움, 그렇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file 은유시인 2015.12.18 27
210 [詩] 가을 메타포 2 file 은유시인 2015.12.19 44
209 [詩] 가을은 file 은유시인 2015.12.16 3
208 [詩] 거듭 태어나고 싶습니다 file 은유시인 2015.12.10 16
207 [詩] 거리의 부랑자 file 은유시인 2015.12.19 28
206 [詩] 거울속의 또 다른 나 file 은유시인 2014.07.28 1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