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1
어제:
45
전체:
305,93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9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5.04.07 07:20

버스 창 밖 2 [完]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버스 창 밖 2



버스는 점점 어느 외딴 산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버스안에서의 승객은 나와 선생님 밖에없었다. 시간대는 아직 이른오후였지만

창밖의 풍경은 점점 어두워지면서 이제는 완전한 밤이되버린듯했다. 평소에 잘 타지않는 버스였지만 시외버스는 아닌걸로 알았다.
음습한 분위기에 돌연 무서워지기시작하면서 선생님께 여쭈어보았다.

"선생님 원래 이 버스는 시외로 달리는가요? 지금 산속으로 들어가고있는것같은대요.. 점점 어두워지기시작했어요."

선생님 평소와 다름없이 웃으면서 너무 불안해하지말라고 이 버스만 원래 좀 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에 왠지 모를 안도감으로 가슴이 조금 놓였다. 그래.. 뭐 여기까지왔으니 시골공기나 잔뜩 마시고 가야지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창밖을 보니 상식적으로 일어날수없는 풍경이 내눈에 보여지기시작했다. 분명 산속이였는데... 어째서 지금은 수족관같은곳에 있을까? 버스는 지금 산속이아니라 바다속을 달리고있는 듯했다. 돔같은 곳이였는데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깨끗하고 맑은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 나도 모르게 우와....하고 감탄사를 내뱉고있었다.

"그렇게좋으냐 주혜야 이 버스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운전사가 남아있는 승객을위해서 이렇게 제법 경치좋은곳으로 데려다준단다. 너가 활짝웃으니 나도 기분이좋구나 껄껄"

이런... 내가 너무 선생님앞에서 추태를부린것인지 선생님은 마냥 좋다는듯 연신 껄껄 하고 웃으셨다. 

버스는 바다 돔을 지나서 또다시 어둠에 삼켜졌는데 한순간 환해졌다.  눈을 찡그리고 곧이어 환한빛에 익숙해지자 이건 진짜 꿈이라고 생각되기시작했다.

버스가 무슨 이웃집 토토* 에나오는 고양이버스마냥 붕- 떠올라서 시내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순간적인 쇼크로 인해 정신이 아늑해질려고 할때 선생님께서

"주혜야 창밖을 보렴 어떤생각이드느냐?" 라는 말씀에 정신을 번뜩 차리고 창밖을 내려다 보기 시작했다.

"우와.... 선생님 부감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그리고 너무나 멀어보여요... 분명 제가살고있는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멀어보일까요?"

나의 대답이 선생님께서 마음에 들으셨는지 전처럼 껄껄 웃으셨다.

"사람은 말이다.. 자신이 그속에 속했다고 생각하고 안정감을 느끼는순간 정작 자신은 까맣게 잊어버리고만단다. 그게 진짜 자신이 속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게되지 사람이 높은곳에서 자살할때랑 같은거란다. 너에게 꼭 이 부감풍경을 보여주고싶었지 이제라도 보여주게되어서 천만 다행이구나"

즐겁다는웃음이 이제는 쓸쓸하듯이 변해버렸다. 나도 더이상 그런 웃음은 보기힘들어 애써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선생님께서 무슨말씀을하시는지는 대충 알았다. 하지만.. 하지만... 난... 그래 잠시 잊자고 생각했다. 오늘은 더이상 생각하지말자고 마음먹으니 미처 눈에 보이지못한 것들이 보이기시작했다.

"선생님.. 너무 예뻐요 도시에 별을 박아놓은것같아요 밤하늘이 이렇게 예쁠 수가.. 미처 알지못했어요.. 아... 그래서... 선생님이.."

부감풍경으로 부터 깨달은것을 선생님께 전해주고싶어서 고개를돌려 옆자리를 보니 아무도없었다. 순간적인 당황감에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아무도없었다. 갑작스런 환한빛에 눈을 감고있다가 다시 눈을뜨니 그 버스의 종착역이였다. 평소같은 길 평소와같은 시간.. 내가 본 것이 꿈인듯했지만 절대로 잊혀 지지못할 내 소중한 고등학교 시절중 하나였다.

*******************
응모자 : 오 지민
이메일 : wlals3003@naver.com
연락처 : 010 7363 118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단편소설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16 file korean 2014.07.16 3327
725 제 35차 창작 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공모 - 지나가는 길 1 박승현 2020.06.05 8
724 마술사 1 윤수 2019.04.03 10
723 제 28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두더지 사냥 1 수다쟁이금붕어 2019.04.05 11
722 제 35차 <창작 콘테스트> 단편소설 공모 - 두 사람이 있다. 1 정윤재 2020.06.07 12
721 제 35차 <창작 콘테스트> 단편소설 공모 - 편지 1 현실도피 2020.06.09 12
720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별에게 가는 길 1 초니 2019.06.10 12
719 온유한 수용 돌도끼 2015.06.10 13
» 버스 창 밖 2 [完] 제이미 2015.04.07 14
717 1 자룡 2019.08.09 14
716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나는 1 박하나 2019.06.10 14
715 (제 15차 창작콘테스트 응모작) 마린 스노우 1 뽀얌 2017.02.10 15
714 추락하는 계절 1 율구 2017.12.09 15
713 제 28차 창작 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느린메일 외 3편 1 서정은 2019.06.10 16
712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부문 <이래도 괜찮아?> 1 유지훈 2019.06.10 16
711 제 29차 창작콘텐스트 단편소설 부문 - 나는 너를 1 박미정 2019.06.10 16
710 나의 일기-모던보이의 마지막 1 엑스타 2018.01.31 17
709 제 28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서투른 남자 1 dasdio 2019.04.09 17
708 제 28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부문 - 바다의 발 1 김day 2019.04.09 17
707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꿈 너머의 꿈 1 현아 2019.06.10 17
706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콘센트 유령 꾸미 1 jihyunny 2019.06.10 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