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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고 싶었다. 백설 공주에 나오는 난쟁이를 동경해서도 아니고, 피터팬에 나오는 팅커벨이 가여워서도 아니다. 그냥 내가 좀 더 작아진다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얼마나 더 크게 느껴질까 궁금했었다. 그래서 난 연구했다. 개미의 움직임을 하루 종일 본적도 있다. 그들의 속도에 날 맞추면 내가 조금 작아질 수 있을까 해서 따라 해본 적도 있다.

부질없다는 것을 느낀 나는 그때부터 나 자신을 낮추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과의 갈등이 있을 때면 먼저 사과를 했다.

때리면 맞았다. 욕하면 허리를 굽혔다.

그러면 그들은 나를 보며 비웃었다.

좆만한 놈

그 말을 들을 때면 마음속으로 웃곤 했다

작아지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들을 내가 키우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뿌듯했다.

세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집에서만큼은 한없이 커지는 나를 보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진격의 거인을 감명 깊게 봐선 아니다.

걸리버 여행기라는 책은 들여다본 적도 없다.

집엔 엄마와 나만 있다.

엄마란 태초에 작은 존재인 걸까?

아니면 내가 아직 부족한 걸까?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방문을 잠그고 오늘 나를 더욱 작아지게 만들어준,

그 녀석이 선물한 오른팔의 멍을 보며, 웃음 지었다.

 

 

 

 

자기위로

2019.06.18.


 

  • profile
    korean 2019.09.01 20:08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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