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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9 04:49

캠퍼스의 아침

조회 수 5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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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한국인제23차 창작콘테스트-소설부문 음모작


*이름; 조현동 1972년생


*주소 대구 달서구월배로32길15 상인부민아파트 105동 701호


*연락처: 01005026-4889  053-632-6858    johyund@naver.com



*응모작 단편 소설 -캠퍼스의 아침


찌는 듯한 더위였다.

대구의 여름 날씨는 원래 유별나지만 올 여름은 유독 찜통처럼 후근거리고 짜증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내년 시험을 대비하여 벌써 1순환을 끝내 놓고 이제 막 2순환을 시작할 참이었다.

이번에는 기필코 작년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리라.” 내심 다짐을 한 채 공부에만 전념하려 애를 썼었다.

사실 작년 시험만 생각 하면 지금도 속에서 울화통이 터진다. 신림동에서 넉 달 동안이나 공부를 하고 낙향해서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면서도 모의고사 성적은 늘 상위권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어오고 이제 모두 각자 공부에 들어가면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학교 정문 앞에 한 평 남짓한 고시원 방을 얻어놓고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밤마다 밀려오는 외로움에 나의 마음은 것 잡을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나의 부모는 고시 공부를 반대 하셨다. 주위에서도 말렸다. 인간 폐인 된다고.

그래서 부모님 강압으로 대학 3학년 때에는 하던 공부를 중단하고 강원도 철원에서 사병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건 내게 있어서 중요치 않았다. 이젠 나도 성숙할 나이가 되었고 내 진로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도 아버지, 어머니, 하다못해 동생으로부터도 마음의 후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 섭섭한 감정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제대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동생은 이상하게도 날마다 아리랑만 틀어 놓고 혼자서 흥얼거리고 있었다. 알고 봤더니 교육대학에 다니는 걸로도 성이 안차서 인간문화재이신 이명희선생님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지금은 소리 공부를 하고 있단다. 역시 우리 형제는 괴짜다 싶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은 동생이 교대에서 판소리 공연이 있는 날이로구나. 시험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한 번쯤 가보는 것도 괜찮을성 싶었지만 갔다가 괜히 내 속만 상해서 공부를 망치게 될까 은근히 걱정도 되었다. ROTC 출신에다 출중한 외모에 천둥소리와도 같은 그의 목소리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여석이었다.

 

그래도 내가 명색이 형인데 형 된 도리로서 동생 공연에 참석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어?” 이렇게 마음을 달래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막이 오르자 동생은 푸른색 두루마기에 손에는 흰 부채를 쥐고 있었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가 중에 사랑가로 첫 소리를 열었다. 솔직히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무대 매너며 시선을 두는 위치며 특히 발림이 탁월해 보였다. “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 공연이 끝나자 관중 석 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수많은 그의 여성 후배들과 친구들로부터 꽃다발이 쏟아졌다.

나는 얼른 공연장을 빠져나와 버렸다. 오늘따라 하늘은 찌뿌둥하게 흐리기만 한 게 꼭 내 마음을 들킨 기분이었다. 아쉬움과 섭섭함을 뒤로한 채 학교로 향했다.


 스터디실 문을 열자마자 미숙이가 마구 쏘아붙였다. “선배, 요새 왜 그래요? 어떡하시려고 그러시는 거예요. 걸핏하면 결석이다, 지각에다가 듣자하니 요즘은 연애질까지 한다면서요? ”

미숙이는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이고 미숙이 또한 항상 나를 따르고 믿어왔던 터라 걱정이 되어 한 말이었다. 그래서 요즘 나의 우유부단한 태도에 대해 적쟎이 실망한 눈빛이 내 비치었다.

사실 나는 요즘 심각한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었다. 우리 교회에 오르간 연주자가 새로 왔는데 얼핏 보니 키도 크고 외모도 괜찮아 보였다. 음악은 항상 나의 동경의 대상이었기에 당연히 나의 관심도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왔다.


오빠, 이번 수련회 때 오빠랑, 나랑 같은 조거든요. 근데, 제가 이번에 우리 조 조장을 맡았어요. 오빠가 바쁘신 줄은 잘 알지만 이번에 시간을 내셔서 꼭 좀 참석해 주세요.” 으응? , 그래. 시간을 한 번 내 볼께.”

그 얘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나는 그저 얼떨떨하기만 했다.

나는 오로지 그 얘 생각에 스터디고 뭐고 다 팽개치고 청년부 하계 수련회

에 참석하게 되었다.

평소에 워낙 청년부를 안나갔던 터라 분위기가 서먹서먹했다. 그래도 목사님만은 내게 친절히 대해 주셔서 그나마 적응을 할 수 있었다. 수련회 마지막 날 저녁, 우리는 천로역정이라는 걸 했는데 나도 그 중 한 코스의 진행을 맡았다. 목사님께서는 내가 군대도 다녀오고 했으니깐 그 코스를 무조건 굴리기만 하면 된다고 주문을 하셨다.

내 코스 이름은 아이성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그마한 아이성을 얕잡아보고 전투에서 패했는데 원인은 아간이라는 사람이 재물을 은닉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으로 그리된 것이었다.

그래서 앞 코스에선 청년들에게 수고했다고 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줘 놓고는 내 코스에서는 재물에 눈이 어두워 영안이 흐려진 청년들의 회개를 촉구하고 그 벌로 얼차려를 실시했다.

우향우, 좌향좌, 좌로 굴러, 우로 굴러하지만 워낙이 마음이 약한 나는 그들을 심하게 다를 수는 없었다. 근데, 문제는 다음 코스에서 발생해버렸다. 그 여자애가 그만 쓰러져 버린 것이다. 그 코스 담당자는 그 애와 같은 대학에 다니는 미대생이었는데 서로 절친한 사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절친한 정도가 아니라 연인사이였는데 나만 몰랐던 것이다. 것이다.


그는 그 애를 등쳐 업고 황급히 산을 내려왔다. 목사님께서는 안수 기도를 하시고 그 옆에는 그 미대생이 두 손을 꼭 잡고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듣자하니 그 애는 고질적으로 저혈압을 앓아서 이런 일은 흔한 일이라고들 한다.

급박했던 순간들은 어느새 안정되고 텅 빈 방안엔 그 애 혼자 누워있었다. 황소처럼 큰 눈을 지녔던 그 애가 그 큰 눈을 껌벅거리다 그만 창안을 들여다보고 있던 나의 눈과 마주치고 말았다. 순간, 안쓰러운 생각이든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 길고 검은 머리를 다정스레 쓸어내렸다. 그 머리카락 끝에는 왠지 모를 따스한 온기 같은 것이 묻어 있었다. 저혈압이라고? 조심해야지. 오빠가 너무 심하게 다룬 것 같아 미안하구나.” 오빠, 아니에요. 전 원래 그래요. 오빠 탓이 아니예요.” 그렇게 우리는 몇 마디 주고받고는 왠지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아 황급히 방을 나와 버렸다.

밤하늘엔 별빛만이 총총히 빛나고 있었다.


산골짜기라 그런지 별은 깨끗하고 아름답게만 보였다. 그렇게 수련원 입구에 쭈그려 앉아 있는데 갑자기 그 애가 손에 뭔가를 지고 내 앞에 나타났다.

오빠, 이거 아무도 없는 데서 보세요.” 구석진 곳에 가서 달빛에 비쳐 읽으니 내용은 대충 이런 거였다. 성경에 나와 있는 온갖 사랑에 관한 구절을 인용해 놓고 주님 안에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근데, 문제는 그 ;주님 안에서라는 문구였다. 사랑하면 그냥 사랑하는 것이지 주님 안에서는 또 무슨 뜻인가? 아가페적 사랑과 에로스적 사랑, 둘 중 어느 것이란 말인가? 정말 얼떨떨한 순간이었다. 여자로부터 무슨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 보기도 처음이거니와 내가 알기로는 미대생 후배와 사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가?

아무튼, 수련회가 끝나고부터는 나는 성가대를 열성적으로 참석하기 시작했다. 노래가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그녀의 피아노 치는 뒷모습만이라도 보기 위해서였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내가 그녀에게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열심히 노래를 하면 그녀가 알아주겠거니 생각하고 더욱더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고등학교 때부터 해오던 테너라 이만 하면 나도 슬슬해도 될 법도 한 데 이번만은 상황이 달랐다. 정말 죽을힘을 다했다 하이G 는 물론이거니와 하이A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대 예배시간엔 천여 명이나 되는 교인들 앞에서 특송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다.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 나 죄의 길에 시달려, 주여 옵니다. 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 주여 나를 받으사 맞아주소서.”

두 눈을 꼭 감고 오로지 혼과 영으로 찬양을 했다. 지나간 내 시절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노래는 끝나고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조 선생, 너무 은혜 받았어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조 선생은 목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으로 찬양하는 것 같아요. 성령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실꺼에요.”


정말 그랬다. 나는 진정 영과 혼을 다해 찬양을 했다. 그리고, 이 찬양이 하나님 전에 상달되기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또한 나의 사랑하는 그녀가 나의 찬양을 들으면서 이 오빠의 괴로운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리라 생각했었다.

오빠, 나 다음 주 졸업연주횐데 오실 수 있겠어요?”


나는 이미 이성을 잃어버려 공부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고 후배들의 충고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공연 곡들은 대부분 Bach의 곡들이었는데 제목들이 모두 독일어로 되어있어서 선택과목을 독일어로 준비하고 있는 내겐 오히려 이해하기가 편했다. 공연히 끝나고 평소 내가 생각하던 Bach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제목들을 우리말로 해석을 했더니 그 애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오빠는 도대체 전공이 뭐예요? 정말 천재예요, 천재.”

사실, 나는 천재도, 별로 특별한 사람도 아니다. 다만 내가 조금씩 알고 있는 지식을 적시 적소에 잘 활용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우리 사이가 깊어져가면서 가을도 깊어만 갔다. 그네, 문제는 잠시 서울에 그림 공부하러 갔던 그 미대생 후배가 돌아오면서부터 얽히기 시작했다.

 

본의 아니게 우리는 소위 삼각관계가 되고 만 것이다. 음대생 하나를 놓고 법대생과 미대생을 쟁탈전을 벌이다. 공교롭게도 그 역시 나와 같은 테너였고 노래역시 잘했다. 우리는 경쟁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 나 좀 봅시다.” 얼굴에 약간 흥분한 빛이 보였다. , 요새 왜 그래요? 순영이 하고는 내가 군에 가기 전부터 사귀던 사이였는데 왜 형이 갑자기 끼어들어 훼방을 놓냐 말이에요? 형은 하던 공부나 열심히 하세요.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말고.”

 

말투가 괴씸하고 버릇이 없었지만 녀석 말 중에 틀린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몇 달 동안 나는 귀신에 홀린 듯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고 이제는 현실로 돌아가서 나의 본분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몇 주가 지난 후에 그 애로부터 편지가 한 장 왔다. “오빠, 정말 미안해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한 때 오빠를 좋아했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준석이 오빠와는 오랫동안 사귀어왔고 이젠 양쪽 집에서도 인정을 하는 사이예요. 정말 미안해요. 이렇게까지 오빠에게 상처를 줄 준 정말 몰랐어요.”


토사구팽이라더니 나는 이게 무슨 꼴인가? 그러나, 아픈 가슴을 억누르고 다시금 발걸음을 학교로 향했다. 스터디실의 문을 여는 순간 모든 후배들이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었다. , 드디어 정신을 차리셨군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함께 열심히 공부해 봅시다.” 선배님, 선배가 늘 얘기하던 예술이니, 음악이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허황된 건지 이제 깨달으셨죠.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길을 가야해요.”


하지만 달력은 벌써 11월을 훌쩍 넘겨 버렸고 내년 1차 시험까지는 석 달도 채 남지 않았었다.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쓰라린 나의 마음이었다.

도무지 책이 손에 잡히질 않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 당시는 법서를 보는 시간보다는 헤르만 헤세나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는 시간이 더 많았었다. 이렇게 해서라도 나의 아픈 상처가 위로를 받을 수만 있다면.......


1차 시험은 어김없이 치러졌고 결과는 당연히 낙방이었다. 함께 공부했던 미숙이와 성찬이는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갑자기 가슴 한 구석이 뻥 둘린 것만 같았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정신이 어지럽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무작정 캠퍼스 벤치에 드러누워 버렸다.

그렇게 멍하니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민호' 녀석이 찾아왔다.

야 이자슥아, 이러다 애 자살하겠다. 정신 차려라. 정신 차려. 임마, 시험 한 번 떨어진 게 뭐 그리 대수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안카나. 밥이나 묵으러가자, 임마.”


역시 해병대 출신답게 씩씩하고 용감한 녀석이었다. 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한 반에서 공부하며 함께 신앙 생활하던 둘도 없는 친구였다. 그 날 밤, 그 친구의 집에서 앞으로 다가올 알 수 없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하는지.......


그렇게 긴 밤을 끝이 없는 이야기로 하얗게 지새우고 우리는 또 다시 캠퍼스로 발걸음을 향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캠퍼스 도서관 앞에는 한 줄기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있었고,

항상 그랬듯이 반가운 까치는 마치 우리에게 아침인사라도 하는 듯 늘 즐거웁게 지저귀고 있었다.






  • profile
    korean 2018.06.30 17:22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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