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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 21:29

애인과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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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상봉

nambong51@naver.com

010-9224-3742

제목 애인과 남편

 영희는 동네사람들 중에서 이쁜이 아줌마라 불리는 오십 초반의 여자다.첫째 아들은 일본에 유학 갔다가 정착 했고 둘째는 직업 군인이다. 둘 다 엄마.아빠가 싫어 도피한 것인데 영희는 두 아들이 보고싶어 밤.낮 카네기 호프집에 와서 맥주잔을 앞에두고 찔찔 짜는 게 일이다.

남편 무학인 오십  팔세. 경비일을 하고 있다.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영희를 잡아 패는 게 그의 부업이다.

남편에게 얻어맞은 아내는 술집에서 진탕 퍼 마시고 죄 없는 아들들에게 화풀이를 했다.어릴 때 부터 당해온 두 아들은 성장하자마자 일본으로,군대로 도망가고 말았다.


그 날도 영희는 카네기에 앉아 주인인 희정이에게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다.언니,아들 보고싶어.큰 놈은 연락이 안 되고 작은 놈은 오지 말래.꺼이꺼이.무학인 개새끼야.시발놈.엉엉.언니, 한 잔 따라줘.


옆 자리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기만이 슬쩍 끼어들었다.오십 중반의 건장한 몸매,새까만 눈빛,중키의 사나이다운 풍모를 가진 남자가 부드럽게 다가오자 영희는 한방에 훅~갔다.


영희는 그날부터 시름을 잊었다.기만과 함께 영화도 보고,드라이브도 하고,양평에서 해장국도 먹었다.애들도 남편도 다 잊고 꿀 같은 나날이 이어졌다.


그날도 그녀는 기만을 기다리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낮 시간이라 카네기엔 손님이 없었다.영희는 애인이 어서 문을 열고 들어오기를  가슴설레며 앉아 있었다.


드디어 문이 끼익~하고 열렸다.영희는 굳었던 얼음이 녹듯 화사한 웃음을 입가에 지었다.

그런데?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무학 이었다.놀란 가슴 가라앉히기도 전에 기만이 따라 들어왔다.영희는 벼락을 맞은 사람처럼 우뚝섰다.

그러거나 말거나 두 사람은 한 자리에 앉아 사이좋게 술을 마셨다.

둘의 모습을 안절부절 지켜보던 영희는 꼼짝도 못하고 떨고 있었다.

그녀의 양태를 우리는 소문으로 듣고 이야깃거리를 삼으며 수군댔다.


애인이냐,남편이냐 그것이 문제였구먼...





제목 소년의 꿈


차혁은 중학교 2학년 이었다.그의 옆 집엔 동규형이 살고 있었다. 형은 늘 책만 읽었다.그런 모습을 늘 봐오던 소년은 은연중에 자극을 받고 있었다.

동규는 고등학생 이었고 주위에서 칭찬받는 공부벌레 였다.학교 성적도 성적이지만 인품이 왠만한 수도자에 버금가는 사람이었다.그런 형이 차혁은 부러워도 먼 사람인 듯 느껴오던 터였다.

차혁은 또래 말썽장이가 그렇듯 공부는 간신히 중.하위권 이면서 싸우고,훔치고,화투치러 다니는 구제불능의 학생이었다.하지만  동규의 품행을 보고 본받아야 되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으면서도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그 날도 소년은 동규 집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여느 때 처럼 책을 읽고 있었다.사람이 옆에 있는지도 모르고 삼매에 빠진 동규를 한참동안 바라보던 차혁이 기척을 했다.형이 눈을 들었다. 연민과 위엄,자비의 눈길로 차혁을 응시하던 그가 책을 한 권 내밀었다.


이거 읽어볼래?


차혁은 형이 내민 책을 받아들었다.


세계 위인 전기


소년은 책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동규형이 준 것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책일까?

궁금해하며 천천히 읽다가 한 권을 다 해치웠다.

책장을 덮는 순간 소년의 가슴엔 의분이 차 올랐다.


예수나 부처처럼 살리라.


굳게 결심한 소년의 인생은 바뀌었다. 매일 동규형에게 책을 빌려 보았고 싸우지 않았으며 훔치지 않게 되었다.화투도 끊고 갈수록 모범생이 되어갔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차혁은 동규형에게 큰 절을 올렸다.소년의 절을 받은 형이 대견한 듯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한 차혁은 전교 우등의 성적을 내며 희망찬 미래를 향하여 날개를 활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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