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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물가에 한 소년의 일기장이 떠내려 왔다. 일기장의 제목은 ‘나만의 비밀’, 이제 곧 그 비밀은 ‘나만의’ 것이 아니게 될 것이다. 축축한 그 일기장을 펼치고자 건조한 손을 뻗었다. 닿지 않았다. 내 손은 일기장에 닿지 않은 것일까 비밀에 닿지 못한 것일까. 잠시 고민할 시간을 갖는다. 결국 나는 그 일기장을 읽지 않기로 한다. 비밀을 지켜주기로 한다.


오히려 나의 낡은 일기장을 물가에 내놓는다. 나보다 더 솔직한 나를 알고 있는 그 일기장을 말이다. 두려웠다. 나보다 더 솔직한 나를 마주할 때면 지금의 내가 거짓의 존재가 될 것만 같아 두려웠다. 소년도 그 까닭에 일기장을 물가에 내놓았을지 모른다. 나의 비밀들은 무겁기만 한데 물 위에는 아주 가볍게만 뜬다. 그 무게를 더하기 위해 지나가던 실바람을 붙잡아 일기장에 묶는다. 나의 일기장은 날아가고 있었다. 다시 소년에게로 말이다.

  • profile
    korean 2017.01.01 21:06
    글 잘 읽었습니다.
    열심히 습작을 거듭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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