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19
어제:
48
전체:
305,88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XpC9Tjw.jpg

 

내면의 폭풍을 거느리는

 

타다만 어깨의 상처가

욱신거릴 때 마다

 

혼자만의 흐느낌 속에서

아픔은 붉은 석류처럼 빛이 났다

 

발 아래 깔리듯 흐르는 전날의 강물,

그 속에 비친 산 그림자가

 

에메랄드빛 짙어졋다가 엷어졌다가

전설의 메아리로 다시 숲을 울린다

 

한 때 넘쳐버린 정념에 다 타버린 숲,

어제의 기름진 재,거름에

 

오늘은 새로 일어서는 나무들의

조용하고도 힘찬 합창,

 

깜짝 놀란듯 나는 어깨를 움추린다

저 회화나무, 많이 보던 것이 아닌가

 

지난 계절의 나무를 닮은 그것이

나를 향하여 두 팔 벌리고 서있다

 

껴안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까만 눈동자를 태우고 있다

 

지중해 하늘을 머리에 인 회화나무,

푸른 힘줄의 조용한 함성이

 

여기 저기 철학의 주먹으로 불끈거리는

고대의 하얗게 타버린 바위를 타고 앉은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내면의 폭풍을 늘 자식처럼 거느리며

번개불같은 말씀의 빛을 토해내는

 

내면의 풍경의 불꽃의 숲으로

나는 다시 발을 옮겼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5
1426 마네킹 3 뻘건눈의토끼 2016.11.09 97
1425 하타리(Hatari) 3 키다리 2016.11.15 81
1424 보름달 1 제임스딘딘 2016.11.30 65
1423 나뭇잎 한 장 1 아름다운가을 2016.12.07 66
1422 단풍나무 6 키다리 2016.12.17 165
1421 2 악수 2017.01.09 41
1420 <내 딸아> 1 RJ 2017.01.21 50
1419 <그대를 위한 꽃> 1 RJ 2017.01.21 25
1418 <눈웃음> 1 RJ 2017.01.21 22
1417 <나의 시> 1 RJ 2017.01.21 34
1416 <행복> 2 RJ 2017.01.21 59
1415 <병> 1 뮤즈 2017.01.31 27
1414 <너에게 가는 길> 1 뮤즈 2017.01.31 36
1413 <바다> 1 뮤즈 2017.01.31 34
1412 <너를 기다리며> 1 뮤즈 2017.01.31 34
1411 어머니의 생일 1 빡샘 2017.02.01 23
1410 물감 1 마라 2017.02.01 36
1409 <자해> 1 판놀이꾼 2017.02.01 31
1408 내 것 1 고양이야옹 2017.02.02 13
1407 마음 1 고양이야옹 2017.02.02 21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