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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3 18:23

[동시] 물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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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건

 

  

 

간밤에 꽃이 많이 아팠습니다.

 

온몸에 열이 나고,
덜덜덜 떨리더니
금세 시들어버리기까지 한 꽃

 

마음 급해진
이슬이 제 몸을 얼렸습니다.
나 아플 때 엄마가
내 이마에 올려 준
찬 물수건처럼
꽃의 열을 식히려고
이슬이 차가워졌습니다.
겨울을 불러내었습니다.

 

겨울도 알고 보면
따뜻한 계절이란 걸
나는 그걸 보고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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