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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부터 공공 도서관에 가서 일주일에 4권 이상은 꼭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주위의 친구들은 축구와 온라인 게임에 빠져 있을 때 나는 시간만 나면 공공 도서관에 출근 도장 찍듯이 가서 책을 읽곤 했다. 그러다보니 내게 작가라는 꿈에 어릴 적 기억이 내게 영향을 미친 것은 틀림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정도로 책을 읽지는 않지만 아직도 책 읽는 습관은 여전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학교에 입학 하고 여름 방학 무렵 나는 척추 측만증 수술을 받게 되었다. 나는 선천성 척추 측만증을 앓고 있어서 1년에 한번씩 대학 병원에 방분하여 정기 검진을 받았는데 당시 나를 담당 하시던 의사 선생님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리고 나는 이에 따라 나는 여름 방학이 시작하던 무렵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수술을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이었고 성공적이었지만 어렸던 내게는 상당히 힘겨운 것이었다. 수술 이후에 몇주 동안이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 했고 걷지도 못 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 정도 조금씩 걷기 시작할 무렵 옆 침실을 사용하던 아저씨 한분이 내게 시집을 권냈다. 지금은 지은이의 이름도 시집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겨웠던 내게 그 시집은 큰 위로가 되었다. 시라고는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시 몇편 말고는 전혀 알지 못 했던 나였는데 그 시집을 읽으며 알 수 없는 감동과 위안이 되었다. 어느 이름 모를 시인이 쓴 시집은 내게 위로를 가져다 주었고 그날로 나는 시인이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2개월이 넘은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 하고 한동안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 시집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보았다. 당시 수백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몸을 추수리고 학교로 첫 등교 하던 날 반 친구들은 웅성거렸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서 한참 동안이나 보이지 않던 내가 등교를 하니 아이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 보았고 나는 그 눈빛에 왠지 모르게 어깨를 움츠렸다. 그리고 아이들은 내게 왜 학교를 나왔는지 물어 왔다. 그리고 있는데로 다 말하고 아이들은 내게 수고 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는 나를 형식적으로만 대하는게 느껴졌다. 아마 수술의 영향으로 한참 동안이나 체육 시간에도 빠지고 보충 수업도 빠지는 나를 조금은 질투 어린 시선으로 본 아이들이 상당히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부터 내성적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던 나는 가장자리에 위치한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거나 공공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하교를 하면 나는 집에 가방을 두고 곧장 공공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내 기억으로는 학교에서 있는 시간 보다 공공 도서관에서 있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책을 읽으며 나는 작가라는 꿈이 꾸게 되었다.


학창 시절 내내 나의 교유 관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하교 후 마땅히 어울릴 친구도 없었던 나는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 하고도 여전히 지속 되었다.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틈틈이 글을 쓰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책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대학 진학이라는 커다란 벽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책을 읽지 못 하고 글을 쓰는 것도 중단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꿈은 내게서 멀어져 갔다.


대학 진학은 실패 하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 했다.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는 대학과 원하지 않은 학과에 진학 하게 되면서 나는 한참을 방황 했다. 허구한 날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배회했다. 그러다 문득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한참 동안 고민을 했다. 어릴 적 꿈꿨던 작가 겸 시인의 길. 나는 그 꿈을 이루고 싶었다. 다시 노트를 꺼내 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어느새 26살의 젊은 청년이 된 나는 다시 한번 작가 겸 시인이라는 꿈을 꾸고 이루고자 노력 한다. 어릴 적 꿈이었던 문인의 길은 20대 청춘이 된 지금의 나를 다시 한번 꿈 꾸게 했고 나를 살아가게 한다.


라디오


고등학교에 재학 하던 나는 일상의 피로에 찌들어 있었다. 매일 밤 늦게까지 하던 야간 자율 학습과 방학 중에도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율 학습을 반강제적으로 해야 했던 우리 학교는 지역 내에서도 학교 내에서 붙잡아 두는 것으로 유명한 학교였다.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해 집에 돌아 오면 밤 11시가 훌쩍 넘는 일상이 나는 너무나도 힘겨웠다. 공부에는 그리 흥미도 없었고 딱히 관심 있는 것도 없던 나는 학교 생활 자체가 고역이었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모두를 지치게 하던 어느 날 반에는 갑작스레 라디오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개그맨 박명수씨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덩달아 나도 라디오를 청취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시절 나는 생에 처음으로 라디오라는 매체를 접하게 되었고 곧 라디오는 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 되고도 나는 라디오를 열성적으로 들었다. 수업 시간에는 라디오를 어쩔 수 없이 못 듣지만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는 귀에 이어폰을 꼽고 책을 읽거나 쓰는게 어느새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되었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다정한 진행자의 목소리와 다양한 코너들은 내게 크나 큰 즐거움이었고 지루한 고교 시절을 버티게 해주는 최고의 친구 같은 존재로 내 곁을 지켜 주었다.


친구 관계도 딱히 좋지 않았고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던 내게 라디오는 늘 내 곁에 존재하는 유일한 친구이자 최고의 파트너였다. 아침에 학교로 가는 길부터 늦은 밤 집으로 돌아 가는 시간까지 하루종일 라디오는 늘 내 곁에 함께 있었고 즐거울 때나 힘겨울 때나 항상 함께 하는 존재였다. 한참 동안 방황 하며 고등학교 자퇴를 고민 하던 시기에도 20살이 넘어 길을 찾이 못해 방황하던 시기에도 늘 내 곁에서 함께 하는 친구 같은 존재가 바로 라디오다.


26살의 젊은 청춘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도 라디오는 일상적으로 듣는다. 아침에 눈을 깨는 순간부터 잠들 무렵까지 항상 듣는 라디오는 내게 있어서 최고의 친구이자 내 삶의 동반자이며 가족 같은 존재이다. 라디에서 흘러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과 사연들. 그로 인해 많이 웃고 울었다. 내게 있어서 라디오는 삶 그 자체이다.


이름 : 김환의

필명 : 김류하

메일 : guria0114@naver.com

H.P : 010 - 3585 -9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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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korean 2017.06.30 17:45
    참 진솔한 글이었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열심히 습작을 거듭하다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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