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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초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

 


 숨을 깊게 쉬어보십시오, 기지개도 펴보시고, 주변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떠한 변화가 나타났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여러분들은 깨닫지 못했겠지만 매 순간 3초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대다수가 짧고도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이 3, 앞으로 들려드릴 이야기를 통해 아주 수많은 일을 할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어디 한 번 보시겠습니까?
 
 자격증 시험신청 당일, 소년은 국가기술자격사이트를 열람하여 신청서를 자판으로 작성합니다. 시험날짜와 지역을 선택하고 개인정보와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한 후 결제버튼에 마우스 포인트를 올려놓습니다. 그가 미리 준비하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시험지역은 순식간에 신청만료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후후, 정각까지 30초전! 클릭만 한다면 모든 것이 완벽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는 소년에게 갑자기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는 조심스레 휴대폰을 집어 듭니다.
 “엄마? 무슨 일이야?”
 ‘, 아들. 미안한데 너한테 준 신용카드 있지? 그거 체크카드를 잘 못 준거 같아.’
 “, 그래? 그래도 체크카드로도 계산할 수 있잖아?”
 ‘그렇긴 한데, 그 체크카드엔 돈이 없어.’
 "?!"
 버튼을 눌러보니 결제할 수 없다는 오류가 뜨면서 클릭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소년은 시계를 보더니 정각되기 3초밖에 남지 않았다는 상황에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3, 2, 1.
 ‘미안해, 아들. 그러면 신청 못하는 거야?’
 소년은 화면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아니, 신청했어. 후불로.”
 정확히는 안도의 한숨이었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지는 pc방에서 여대생은, 한손은 구인 사이트 열람을, 다른 손은 휴대폰을 귀에 대며 이곳저곳에 연락합니다. 전화기너머로 알바자리가 없다는 말에 낙담한 찰나 카페 서빙 직원을 구한다는 희소식을 발견합니다. 서둘러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남은 빈자리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1시간의 사투 끝에 찾아낸 일자리에 기뻐합니다. 시간대와 일정을 조율하던 도중 곧 휴대폰이 종료된다는 알림 메시지에 놀라, 그녀는 컴퓨터 좌석에 부착된 충전단자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3, 2, 1.
 “다음 주부터 바로 나오셔서 해주시는 걸로 알겠어요. , 그리고 오실 때 이력서 지참해주세요.”
 ‘, 알겠습니다.’
 
 [, 진짜 랜서 워’(게임) 컴퓨터에 깔 수 있어?]
 <물론이지, 나도 어제 깔아서 신나게 했거든. , 봐봐.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어라?>
 [뭐야? 다운로드 기간 만료되었다는데?]
 <, 어제까지였나? 이거 미안하네. 다른 곳 찾아볼게.>
 [별수 없네. 나도 같이 볼게. ? 저 블로그에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데?]
 <, 진짜네? 다행이다. 그럼 들어가서 다운받는다?>
 [그래. 재미있겠네.]
 3.
 <‘Ransom내 것이랑 파일명이 다르긴 한데 뭐, 맞겠지.>
 2.
 [, 뭐라고?! 랜섬? 잠깐 비켜봐.]
 1.
 [, 하마타면 큰일 날 뻔했네.]
 <? 무슨 문제야?>
 [Ransomware, 바이러스잖아!]
 
 “타임아웃.”
 3, 21.
 “타임아웃! 여길 봐요!”
 경기 종료의 휘슬이 울립니다. 흰 티의 농구팀은 승리의 함성을 지릅니다. 반대로 파란 티의 농구선수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아까 요청했다고요! 우리 측 타임아웃은 왜 안 받아줘요?!”
 “확인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파란 팀 감독의 항의가 빗발치자 주최 측이 기술팀을 불러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윽고 기술적 문제를 확인하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해설위원은 마지막 3초의 시간을 부여하여 다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당황한 흰 팀이었지만 심판이 경기를 속행함에 따라 어쩔 수없이 시합에 임합니다. 기회를 얻은 파란 팀이 공격을 시작합니다.
 2, 1.
 시합종료의 버저가 울립니다. 흰 팀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는가 싶었지만 또 하나의 문제점이 제기됩니다. FIBA의 사무총장이, 시간계시원이 전광판의 시간을 재대로 세팅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여 결과를 무효하고 또다시 3초의 시간을 부여합니다. 파란 팀이 유리한 상황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게 되어 흰 팀의 반발이 있었지만 경기는 시작하고 맙니다.
 3, 2, 1.
 파란 팀의 골밑슛이 성공하자 역전승으로 경기는 끝이 납니다. 이것은 1972년 뮌헨 올림픽의 농구 결승전입니다.

 자, 어떻습니까? 3초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의 생활을 거쳐 확인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행동거지는 3초로 간략히 축약되며 중요하고도 의미 깊게 적용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에게서 시간의 흐름은 자연스러우며 행동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모습 또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잘못된 길로 빠져들거나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어디 한 번 다른 측면도 보시겠습니까?
 
 한 군인이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정류장에 서있습니다. 부산으로 내려가면 병원부터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선 도착한 버스에 탑승준비를 합니다. 그 때, 등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부릅니다. 동기는 웃으며 아침식사를 권유합니다. 그는 순간 고민을 합니다.
 3, 2, 1.
 버스는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다음 차량은 10시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전광판에 메시지를 띄웁니다. 그는 병원에 조금 늦게 도착하여도 상관없을 것이라며 식당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식사를 마친 그는 동기와 헤어지고 다음 차량에 탑승합니다.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많이 남은 군인은 짐칸에 짐을 올려두고 잠을 청합니다.

 ‘덜컹.’
 버스의 서툰 주차에 잠이 깬 군인은 비몽사몽 짐을 챙겨 병원으로 걸어갑니다. 5층을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부모님에게 안부전화를 합니다. 그러다 뜻밖의 소식에 그만 몸이 굳어버립니다. 사실을 확인하고자 안내데스크의 간호사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할아버지의 성함을 말하며 병실을 묻습니다. 이에 간호사는 환자와의 관계를 물은 뒤, 측은한 표정으로 서류실에 데려갑니다. 서류를 보여주며 침착하게 말을 잇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할아버님은 지금으로부터 20분전인 1640분경에 심장이 완전히……
 ‘……

 3,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이처럼 다양하고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이지만 분명 그 속엔 본인 여하에 따라 기회를 엿볼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은 언제, 어디서 다가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길을 걷다가 예고도 없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간은 되돌아갈 수 없으니 매순간을 중요시 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들에겐 3초라는 시간이 어떤 인식으로 바뀌었는지 궁금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러분들의 순간적인 결정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사실은 틀림없습니다. 가급적 제 바람은 내용의 군인이었던 저처럼 여러분들의 결정이 어떠한 결과를 낳든 후회 없는 순간을 맞이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름: 김덕룡
 연락처: 010-3174-8119
 메일: chicken8000@naver.com 

  • profile
    korean 2020.09.01 18:26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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