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한라봉
늦은밤
집에 왔을때 책상위의
그마음은 바로 나의 것이라
귤과 귤보다 더 큰뜻은
어머님의 봉긋한 아릅답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젖무덤이라
사랑하시고 힘든 마음을 숨기시고
강한 마음과 마음의 세간을 가르시며
나를 강하게 꾸짖는 모친이라
너희가 아무리 아들 딸을 낳고 힘들어도
낳아주신 당신보다 못하여라
어머님은 이렇게 꾸짖는다
무엇이 그리 힘들다 힘들다
물어도 쉬운 대답은 없네
그것이 바로 어미의 마음이라
더이상 물을길 없네
그것이 세상에 태어난 어미의 마음일까?
가장 위대한 젖무덤도 작을량 싶어
더 키워주려 마음마져 삼키니
그 젖가슴 찌그러져 귤꼭지가 되어도
세상알까 수줍어 감추고만 있네
하지만
그의 몸과 나의 뜻은 ,
언젠간 멀어 북망산을 가르리 !
강서구의 밤
타들어가는 강서구의 밤이여 !
밤하늘의 철새들마져 길을 잃게 만든다는
네온싸인 밤하늘을 향해 끝없이 빛을 뿜는다만
빈하늘의 희망만 격추당해 떨어지누나
끊임없이 타오르는 욕정을 향해
오늘도 여관간판의 네온싸인 경쟁의 불이 들어오고
화롯불의 재가 덮듯 여관방의 불빛은 하나둘, 하나둘
욕정에 덮여 꺼져가며, 인간 본능의 시작을 알리는데......
어쩌랴...... 그땅에는
씨없는 대추들만 있다더냐, 산성비 맞은 밭만 있다더냐
맑디 맑은 새싹은 찾을길이 없구나.
빈곤
돈도 없는데 신발 아가리마져
돈 달라고 아가리를 벌리는구나
구두방 할배도 구두 아가리는 고쳐도
운동화 아가리는 못 고친단다.
신발 안에 모래알 몇알이 거슬리는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물
세상의 모든것이 다 걸릴것 같아도
바람과 달빛과 사람의 마음만은
잡을길이 없구나.
만일 그물에 바닷물이 걸린다고 한다면
그물 마져 칠수가 없겠지
세상에는 걸리지 않는 것이 참으로 많구나!
사람이 그물을 치는지
그물이 사람을 옭아매는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던진 그물에 걸려
자발없이 끌려만 가는구나
물결 위에 던진 그물은 거둘수도 있다만은
인생위에 던진 그물은 거둘수가 없구나
스스로 친 그물에 걸려 어디까지 간단말이냐!
알콜 중독
나를 알콜중독자라 욕을 한다
너희들은 악의 중독자이다.
알콜중독은 금단현상이라도 느끼더만
악의중독은 금단현상도 없나보다.
나를 창피하다 욕을한다
보이지 않는 너의 쌓인 악은 창피라는
단어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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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011----9651---6528
늘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