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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

 

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부스러진

나의 작은 감정들이

소중한 당신 가슴에 안겨들은 것입니다

 

밤이 있어야 했습니다

밤은 약한 사람들의 최대의 행복

제한된 행복을 위하여 밤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눈치를 보면서

눈치를 보면서 걸어야 하는 거리

연애도 없이 비극만 깔린 이 아스팔트

 

어느 이파리 아스라진 가로수에 기대어

별들 아래

당신의 검은 머리카락이 있어야 했습니다

 

나보다 앞선 벗들이

인생은 걷잡을 수 없이 허무한 것이라고

말을 두고 돌아들 갔습니다

 

벗들의 말을 믿지 않기 위하여

나는 온 생명을 바치고 노력을 했습니다

 

인생이 걷잡을 수 없이 허무하다 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믿고

당신과 같이 나를 믿어야 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 하나의 최후와 같이

당신의 소중한 가슴에 안겨야 했습니다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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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6
1326 단 한 사람만을 결바람78 2018.08.06 0
1325 그녀는 아파지네요 결바람78 2018.08.06 1
1324 서쪽 하늘 바닷가 결바람78 2018.08.06 1
1323 알게 될때쯤 결바람78 2018.08.05 1
1322 어느 날 갑자기 결바람78 2018.08.05 3
1321 짧은 시간인데도 결바람78 2018.08.05 4
1320 너를 향한 사랑 결바람78 2018.08.05 3
1319 길을 가다 우연히 결바람78 2018.08.04 1
1318 조용히 들여다 볼 결바람78 2018.08.04 2
1317 내 마음의 파문 결바람78 2018.08.04 2
1316 노래를 부르는 결바람78 2018.08.04 2
1315 모랫벌을 건너며 결바람78 2018.08.03 0
1314 조금만 더 늦게 결바람78 2018.08.03 1
1313 그 속에서 당신의 그리움을 결바람78 2018.08.03 1
1312 돌아보면 결바람78 2018.08.03 1
1311 하지만 그 보다 더 결바람78 2018.08.02 0
1310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결바람78 2018.08.02 1
» 제한된 행복을 위하여 결바람78 2018.08.02 1
1308 굳이 그대가 결바람78 2018.08.02 0
1307 그대를 괴롭히고 결바람78 2018.08.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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