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206
어제:
241
전체:
398,239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83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4114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17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8.12 22:08

길을 가다 문득

조회 수 1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bKKVcP.jpg

 

길을 가다 문득

 

작디작은 꽃잎마다

손톱 만한 그늘을

하나 씩 드리우고 있는

저들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 볼 때에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보다

높고 보다 큰 것에

이왕이면 더욱

찬란한 것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것일까

 

세상에는 또한

얼마나 많은 것인지

낮아지면 낮아지는

그만큼 또렷해지는

진실로 아름다운

얼굴과 얼굴

 

사랑하는 이여,

우리도 키 작은

팬지꽃처럼 조금만

키를 낮춰준다면

태산같던 괴롬도

생의 무게도 반반

나눌 수 있지 않겠나

 

길을 가다 문득

화단 가득히

올망졸망 피어있는

팬지꽃을 들여다본다

 

그 아래 오순도순

길을 나서는 하찮은

개미들의 행진조차

오늘은 도무지

예사롭지가 않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262
1362 오늘 하루는 결바람78 2018.08.13 57
1361 만남 사랑 행복 결바람78 2018.08.13 58
1360 술 한잔 하지 못하는 결바람78 2018.08.13 80
1359 따사로운 눈길을 결바람78 2018.08.13 57
» 길을 가다 문득 결바람78 2018.08.12 106
1357 잘 안 맞아 이리저리 결바람78 2018.08.12 69
1356 묵시적인 창의 중심 결바람78 2018.08.12 53
1355 바람에 밀려 결바람78 2018.08.12 61
1354 그런 사람이 있어요 결바람78 2018.08.12 45
1353 이별의 문턱에는 결바람78 2018.08.12 126
1352 슬픔으로 멍든 결바람78 2018.08.12 66
1351 당신을 생각하는 결바람78 2018.08.11 42
1350 여러 번 태어나 결바람78 2018.08.11 48
1349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결바람78 2018.08.11 66
1348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결바람78 2018.08.11 59
1347 그리움을 견디는 힘으로 결바람78 2018.08.11 67
1346 내게 행복한 결바람78 2018.08.10 62
1345 길 별에게 물어 봅니다 결바람78 2018.08.10 33
1344 당신이 들어가고 결바람78 2018.08.10 55
1343 너 때문에 결바람78 2018.08.10 49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