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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물에 젖은 돌에서는

모래가 부풀어 빛나고

 

저 혼자 걸어갈 수 없는

의자들만 비에 젖는다

 

기억의 끝을 이파리가

흔들어 놓은 듯

 

가방을 오른손으로 바꾸어 들고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 온다

 

저 오랜 투병의 가슴

집으로 돌아 온다

 

지친 넋을 떼어 바다에 보탠 뒤

곤한 안경을 깨워

멀고 먼 길을 다시 돌아 온다

 

여행자처럼 돌아 온다

저 여린 가슴

 

세상의 고단함과

외로움의 휘황한

 

고적을 깨달은 뒤

시간의 기둥 뒤를 돌아

조용히 돌아 온다

 

어떤 결심으로 꼼지락거리는

그를 바라다 본다

 

숫기적은 청년처럼

후박나무 아래에서

 

돌멩이를 차다가

비가 내리는 공원에서

 

물방울이 간지럽히는 흙을

바라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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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4
1386 낙타의 발자국을 밟으며 결바람78 2018.08.17 4
1385 하염 없는 길 결바람78 2018.08.17 1
1384 햇살에 곱게 피어난 결바람78 2018.08.17 8
1383 동네 머슴아들은 결바람78 2018.08.17 5
1382 여기가 어디던가 결바람78 2018.08.17 2
1381 오늘도 강물은 흐르건만 결바람78 2018.08.17 2
1380 어둠이 웅성거리는 결바람78 2018.08.16 2
1379 고향 떠난 자식들 결바람78 2018.08.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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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 아름다운 언어로 결바람78 2018.08.15 3
»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결바람78 2018.08.15 1
1369 얼굴 붉은 사과 두 알 결바람78 2018.08.14 3
1368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결바람78 2018.08.14 5
1367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모든것들 결바람78 2018.08.1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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