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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상

                                   허재환

 

기지개 켤 새도 없이

덮쳐온 현실에 눈부셔

몸을 더 웅크려,

 

가야할 곳

돌아갈 곳

모두 잃은 채,

 

바다 위 길 잃은 나침반 초침처럼

방황하는 겁쟁이.

 

거듭되는 걱정 속

몸은 그대로인데

마음은 노인이 자리 잡았네.

 

늙은 젊음


--------------------------------

향수

                                            허재환

 

집에 가고 싶다.

 

혼자 푸념하다,

우연히

부모님을 만났어요

 

이건 아빠향수

이건 엄마향수

 

왼손엔 아빠

오른손엔 엄마

손 꼭 잡고 집에 왔는데,

어느새

부모님은 사라졌어요

 

뿌린

향수는 옅어져만 가는데

뿌리내린

향수는 짙어져만 가요.

---------------------------------------------------------

영웅

                                          허재환

 

나도

어른이 되면

고조선을 세운 단군처럼

고구려를 세운 주몽처럼

엄청난 일을 해낼 것이라,

 

나도

어렸을 때는

단군처럼 산신이 되거나

주몽처럼 활을 잘 쏘거나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었는데

믿고 있었는데

막상 달력을 넘기니

단군과 주몽은 없고

어린 마음만 그대로 남아

침대에 누운 채

현실은 외면한 채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떼를 쓰고 있네.

소설만 쓰고 있네.

--------------------------------------------------------

여유

                                                   허재환

매일 달라지는 현실에 맞춰

매일 자신을 현실에 맞춰

시계 속 톱니바퀴가 되어버린

사람들.

매일 달라지는 현실에 맞춰

매일 자신이 현실에 맞춰져

사람들의 노리개로 전락한

자연.

 

과거 윤선도, 정철이 거닐었던

여유 넘치는 문학의 숲은 없고

들어선 문명에 잡아먹혀

 

현실에 여유를 뺏긴 사람,

현실에 여유를 뺏긴 자연,

빼앗긴 자들 밖에 없는 현실.

-----------------------------------------------------


달고나

                                                       허재환

아빠는 달고나를 정말 좋아하셨다고 한다

엄마와 달고나를 먹으며 닮아갔다고 한다

 

그런거 먹을 돈 있으면 술이나 더 마시지

괜스레 유난떨며 술잔을 채운다

 

아빠는 달고나를 보며 추억을 말한다.

엄마와 달고나로 나눈 기억을 그린다.

 

그런거 생각할 시간 있으면 일이나 더 하지

괜스레 핀잔투로 혼자 투덜거린다

제 까짓게 달면 얼마나 달다고

달고나? 이름부터 맘에 안 들어

달고나를 나누며 아름답게 사랑했을

달고나 이름그대로 달달하기만 했던

아빠 엄마 빈자리에 달고나를 놓으며

달면 뭐해요 두 분처럼 내 곁에서 없어지는걸.

 

달구나. 한입 베어 먹으며

아빠 엄마와의 추억을 기억을 떠올린다

달고나처럼 둥근 달이 하늘에 걸려있다

-----------------------------


    

  • profile
    korean 2019.02.28 19:20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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