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들이쉰다
내쉰다
또 들이마신다
그리고 내뱉는다
매일 매일
오늘도 내일도
또 들이쉰다
잃어버린것들을
다시 주워담듯이
또 내쉰다
내 안의 것들을
다 털어내듯이
그렇게 또 또.......
모르겠어요
당신은 아세요?
전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달려야하는지
뭐가 그렇게 무서운건지
당신은 믿으세요?
전 못믿겠어요
지금 이게 누굴 위한건지
다들 그토록 원하고 원하던게
정말 의미가 있는건지
긴 터널을 달리고 달려나가면
빛이 있다고 믿으세요?
전 모르겠어요
다들 그렇다고
그 빛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요?
제가 왜 모르겠는지 당신은
정말
아시나요?
고3
일어나
자리에 앉아
펜을 쥔다
책상위에
놓여진
수능특강을
펼친다
수많은
시
소설
수필
제목을 읽고
화자를 찾고
긍정적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즤를
찾아나간다
문득 나는 동그라미를 쳐야하는 아인지
세모를 쳐야하는 아인지
내 인생은 동그라미로 테두리를 그려나갈지
세모로 갇혀버릴지
궁금하다
다시 동그라미를 치고
세모를 친다
동그라미를 치고
동그라미를 친다
시
너무 머나먼
하지만 가까운
그래서 더 쓸쓸한
너.
잠
야 저리가
왜 난 니가 좋아
나도 싫은건 아냐
근데 아직은 아냐
싫어
저리가 아직 아니야 제발
넌 내게 벗어나려 할수록 더욱 빠져들게 되어있지
헤엄쳐 나오려 검은 바다에 빠져보지만
검은바다와 함께 섞여 더욱더 깊숙한 바다에 빠져 허우적되는
이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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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현
010-6715-8688
chi8688@hanmail.net
시상이 떠오르지 않거나 시어에서 딱 막혀버리면...
참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지요.